“안 얹어주면 섭섭하죠?”
식품업계‘덤 마케팅’바람
‘큰 간장을 구입하시면 작은 간장도 드립니다’
‘쌈장 하나 가격에 두 개를 사세요’
식품업계에서 ‘덤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한 개를 구입하면 하나를 더 주거나 추가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고추장이나 된장 등의 장류에서 활용하던 방법이었는데 최근에는 커피나 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연말연시 고객 감사나 선물세트 판매 차원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홍보 및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프로모션 행사를 활용하면 제품 판매율이 최고 3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귀띔한다.
최근 ‘덤 마케팅’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식품업체인 ‘샘표’다. 창업 60주년을 맞은 샘표는 양조간장 한 병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리터짜리 작은 병을, 진간장을 구입하면 이중 지퍼백을 받을 수 있도록 ‘제품+사은품’을 패키지로 만들어 판매한다. 숨 쉬는 재래식 된장은 밀폐 용기와 한 세트로 묶여 있으며 ‘바이 원 겟 원 프리’에 해당하는 제품은 두 개를 한 세트로 포장했다. 물론 가격은 제품 한 개 가격이다.
맥심 커피믹스와 과실주인 석류주도 ‘덤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맥심 커피믹스는 180개짜리 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아이스쿨러를 증정한다. 아이스커피나 차가운 음료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용기다. 한편 석류주에는 100ml짜리 작은 병이 붙어 있다. 판매 가격은 6.99달러로 오히려 1달러 저렴해졌다.
LA에 거주하는 주부 제니 정(37)씨는 “제품 한 개 가격에 두 개를 구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최근에는 한인 마켓에서도 많이 보게 된다”면서 “식품 가격도 많이 올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같은 가격에 두 개를 살 수 있거나 사은품이 있는 제품을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가주마켓의 이미희 매니저는 “최근 들어 복분자나 석류주 등 과일주 업계에서 작은 병이 선물로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가격까지 세일가로 나와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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