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는 가족 떠나 2년만에 3집
왈츠풍 발라드 ‘그깟 사랑’ 등 수록
“가수의 꿈 위해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했어요.”
가수 리즈는 담담했다. 차분한 말투지만 사실은 꽤나 큰 결심이었을 터다.
리즈는 2002년 1집 <그댄 행복에 살 텐데>, 2003년 2집 <잊을 수 있을까요>를 내놓은 뒤 2005년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했다. 15년전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리즈는 한국에서 노래하고 싶은 꿈 때문에 캐나다 영주권을 과감히 내려놓았다. 리즈의 부모님은 지금도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리즈는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다. 가녀린 듯 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지닌 데다 가창력이 뛰어난 것도 그 덕분이다. 리즈는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우다 성악으로 전공을 바꿔 성악을 대학에서 공부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작곡을 했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보여왔다. 리즈가 굳이 캐나다 영주권도 성악도 마다한 이유는 한국에서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팝페라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대중가요로 국내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어서 데모 CD를 만들어 한국 기획사에 문을 두드리다 가수로 활동하게 됐어요.”
리즈는 2집 이후 리메이크 앨범, BMK 마야 서영은 화요비 등과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했고 최근 2년 만에 정규 3집 를 내놨다.
타이틀곡 <그깟 사랑>은 애절한 왈츠풍 발라드로 지나치?무겁지 않은 느낌을 준다. <그깟 사랑>과 <사랑 애> 등 총 5곡을 리즈가 작사했다. 혹시 힘든 사랑의 경험이라도 있는 것일까.
“애닯은 사랑 해 보셨어요? 전 아니에요. 그게 현실에서 쉽게 일어나나요. 가사 때문에 그렇게 썼을 뿐이죠.”
상투적인 말 같지는 않아 보였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때문인지 성격마저 시원시원하다.
이번 앨범 중 등 댄스풍 곡이 리즈의 목소리와 맛깔스럽게 맞아 떨어지게 느껴지는 것도 그의 성격 이유이다.
리즈는 설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됐다. 본의 아니게 같은 소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비 양파 등과 경쟁을 벌인다. 아이비는 리즈가 노래를 가르쳤던 아끼는 후배다.
“여가수가 많이 나오면 오히려 좋죠. 아이비하고는 워낙 친하니까 반갑고요.”
리즈는 노래에 비해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 인생은 평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순이 선배님처럼 나이 들어서도 젊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오랫동안 기억되는 가수가 될래요.”
이재원기자 jjstar@
사진=박철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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