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대한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자동차 딜러와 세일즈맨은 정치가나 텔레마케터 등과 함께 항상 바닥 근처에 머물곤 한다. 물론 정직한 자동차 세일즈맨들이 더 많겠지만 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딜러에 갔을 때 여러 가지 함정을 주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포브스 닷컴이 보도한 자동차 딜러와 세일즈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세일, 오늘이 끝… 사려는 차 있다”
<1> 스페셜 세일이나 리베이트가 오늘이면 끝난다고 하는 경우. 물론 사실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 단지 날짜가 하루 바뀐다고 해서 세일즈맨이 거래에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는 없다.
<2> 새 차의 부품이나 옵션을 업그레이드 할 때 설치비를 부풀려 부담시키는 경우. 슬쩍 100달러 정도를 더 올려 받아도 월 페이먼트는 불과 몇 달러 차이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3> 소위 프라이스 패킹(price packing)이라고 부르는 수법. 예를 들어 총 가격이 3만달러인 새 차를 1만달러를 다운페이하고 나머지 2만달러를 48개월 4.9% 이자율에 사기로 했다고 하자. 계산기를 두드려 본 세일즈맨이 월 페이먼트가 476.33달러라고 알려주면 그러려니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페이먼트는 459.68달러가 되어야 한다. 세일즈맨이 월 16.65달러를 슬쩍 끼워 넣은 것이다. 합산해 보면 800달러나 바가지를 쓰는 게 된다. 할부금 계산기를 휴대하지 않는 한 속기 십상이다.
<4> 사려는 차가 현재 딜러 재고에 있다는 말에 구입 결정을 하고 디파짓을 했는데 서류작성에 들어가서는 차의 입고가 늦어져 며칠 기다려야 한다고 할 때. 고객은 화가 나지만 차 구입 과정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기 싫어 대부분 그냥 산다는 것을 세일즈맨은 알고 있다.
<5> 딜러의 광고에 ‘모든 리스’에 대해 은행 수수료가 없다고 선전하는 경우. (보통 리스할 때 은행 수수료는 500달러에서 1,000달러에 달한다.) 고객은 전 차종의 리스에 대해 수수료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 딜러에 가보면 몇몇 특정 모델의 ‘모든 리스’에만 적용된다.
<6> 1만9,000달러짜리 차를 1만4,000달러에 판다며 “단지 5대만 남았다”고 하는 방식의 광고가 많은데 이는 ‘벌룬 노트’(balloon note) 파이낸싱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페이먼트의 큰 부분을 후로 미루는 것으로 처음에 내는 돈은 적지만 결국 나중에 가서는 제값을 주고 사는 거나 마찬가지가 된다.
<7> 중고차를 트레이드인을 할 때 세일즈맨이 주행거리 10만마일이 넘은 차는 다시 제값 받고 팔기 힘들다고 말할 때가 있다. 그러나 9만9,999마일에서 1마일 더 높아진다고 해서 갑자기 차 가격이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8> 딜러들은 차량 재고가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 재고로 가지고 있는 차를 사도록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고급 옵션이 별로 없는 미니밴 기본 모델을 사려고 딜러에 갔는데 그 모델이 그 곳에 없을 때 세일즈맨은 옵션이 많이 들어간 상위 모델을 ‘스페셜 가격’이라며 강권한다. 이를 약간 디스카운트 받아 샀다고 하더라도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것이 된다.
<9> 연장 워런티가 ‘모든 것을 커버한다’고 말하는 경우. 딜러들이 차를 소위 ‘인보이스 가격’에 파는 때도 많은데 그렇다고 이것이 결코 노마진으로 차를 판다는 것은 아니다. 알람 설치나 연장 워런티 등 애프터마켓 세일에서 이익을 남기기 때문이다.
<10> 트레이드인 하는 차의 융자 금액이 남아 있을 때 새 차를 사면 이를 그냥 페이오프 해주겠다고 하는 경우. 그러나 실제로는 새 차 융자에 얹히거나 아니면 거래가 끝나갈 무렵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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