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서 호흡 맞추고 각각 다른 작품으로 경쟁
상승세 하지원 vs 하락세 차태현?
배우 하지원과 차태현이 같은 날 영화로 흥행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하지원과 차태현은 지난해 초 촬영을 끝낸 영화 <바보>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다른 작품으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하지원은 눈물과 감동을 앞세운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차태현은 음악과 코믹을 무기로 한 영화 <복면달호>로 스크린 무대에 나선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난 셈이다.
하지원과 차태현의 대결은 남녀 톱스타의 흥행 대결 등 영화 개봉 전부터 갖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하지원은 최근 영화 <형사:Duelist> 드라마 <황진이>로 연기력과 흥행력을 고루 갖춘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다.
하지원은 <황진이> 촬영 당시 똑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황진이>에 대해 자신만만해할 정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차태현은 최근 이렇다할 흥행작 없이 하지원에 비해 다소 처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차태현은 KBS 2TV 오락 프로그램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완곡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자조섞인 농담으로 한탄했다.
하지원이 기존 자신의 스타성을 그대로 이어 단박에 차태현을 압도할지 혹은 차태현이 오랜만에 자신의 전성기 시절 스타성을 과시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할지 여부는 아직 짐작하기 쉽지 않다.
하지원은 자신의 친근한 매력을 무기로 영화 개봉에 앞서 지방 곳곳을 돌면서 발로 뛰는 홍보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 성공이 결국 자신의 성공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차태현은 <복면달호>의 프로모션과 영화 수록곡인 노래 <2차선 도로>를 홍보하느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흥행은 그렇다 치더라도 노래 성공에 따른 음원 수익도 무시할 수 없어서 영화 성공과 노래 대박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셈이다.
하지원의 정공법 영화 프로모션과 차태현의 양다리 프로모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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