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키다리 미스터 김’으로 인기를 누린 원로 가수 이금희 씨가 20일 오전 1시17분 서울 은평구 연세노블병원에서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씨의 딸인 민윤정 씨는 어머니는 뇌출혈로 2005년 쓰러지신 후 합병증이 겹쳐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셨다면서 최근 폐렴이 심해졌는데 결국 호흡곤란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0년대 댄스가요 ‘키다리 미스터 김’으로 파격적인 춤을 선보이며 가요계에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중학교 재학 당시부터 바리톤 오현명 씨에게 개인 레슨을 받으며 성악가의 꿈을키우던 고인은 고교 시절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가세가 기울면서 결국 성악가의 꿈을포기했다.
대중가수로 방향 전환을 결심한 고인은 이후 ‘키다리 미스터 김’을 비롯해 ‘용꿈’ ‘그것 참 별꼴이야’ 등의 히트곡을 줄줄이 내놓으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결혼 후 유산의 아픔을 겪으면서 1960년대 말부터 활동을 중단했던 고인은 1987년 컴백해 교회 성가집을 발표하며 음악생활을 이어왔다.
1998년에는 ‘키다리 미스터 김’과 ‘작은 새’ 등 히트곡과 팝송을 번안해 부른 ‘다이애나’ 등을 수록해 음반 ‘웃기지 말아요’를 발표했고, 2005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유증인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해왔다.
유족으로는 딸 민윤정(38)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로 유족은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마친 후 고인을 화장해 납골당에 모실 예정이다. ☎02-79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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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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