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장
“노키아를 잡고 네덜란드 휴대폰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네덜란드에서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 사냥에 나섰다. 이상철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장(상무)는 “올해 네덜란드에서 매출기준 36%의 시장 점유율을 올려 노키아를 제치고 휴대폰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시장에서 31%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유럽에서 1위를 달리는 나라는 프랑스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면 삼성전자는 유럽 공략의 든든한 포석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 법인장은 “유럽에서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휴대폰을 공급해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과 소비자에게 직접 휴대폰을 판매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 등 두 가지 루트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네덜란드 사정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량을 늘려 연내 노키아와 벌어진 5% 격차를 좁히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베네룩스 법인은 여성에게 특화한 휴대폰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현지 콘텐츠 개발업체가 만든 휴대폰용 게임, 휴대폰 벨소리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또 2분기부터 영상통화가 가능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휴대폰을 네덜란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인구 1,600만명의 네덜란드는 휴대폰 보급률이 100%에 이르지만 교체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뿐만 아니라 LCD TV 역시 네덜란드에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네덜란드의 LCD TV 시장은 100년 역사를 지닌 현지 업체 필립스가 2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3%에 불과하다. 이 법인장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LCD TV분야도 1위를 차지해 쌍끌이 실적을 올리는 한 해를 만들겠다”며 “특히 필립스의 안방인 네덜란드에서 LCD TV 1위를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암스텔담=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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