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어두운 왜소구형은하들이 거의 암흑물질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암흑물질의 본질도 조만간 밝혀질 전망이라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스텔리오스 카잔치디스 박사 등 연구진은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주위를 도는 이런 은하들의 희미한 흔적을 발견, 컴퓨터 모델로 이들의 탄생 과정을 추적한 결과 이들은 한때 가스 성분이 풍부했으나 더 큰 은하들의 주위를 돌면서 눈에 보이는 일반물질을 거의 다 빼앗겨 이처럼 어두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부분 가스로 이루어진 왜소은하들이 약100억년 전 우리 은하 크기보다 큰 은하 궤도에 들어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추적한 결과 작은 은하가 더 큰 은하를 통과할 때 생기는 항력에 의해 내부의 가스가 빠져 나갔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왜소은하에 속하는 많은 빛나는 별들이 큰 은하들의 중력 이끌림에 빨려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대부분 암흑물질만 남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추측하지 못했던 복합적인 물리학 효과에 바탕을 둔 결과라면서 이는 우주의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잔치디스 박사는 모든 밝은 은하들 주위에는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왜소구상은하들이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를 연구하면 신비의 암흑물질에 관한 단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흑물질의 본질을 밝히는 것은 현대 천체물리학 최대의 과제라며 앞으로 몇년안에 왜소구형은하를 이용해 암흑물질을 포착하려는 수많은 실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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