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사진). 일본계 3세 북가주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계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갇혀 지내야 했다. 혹시 모를 적대감이라면 조국 일본이 아닌 미국을 향해
품고 있음직하다. 그런데 아니다. 그는 일본의 아픈 과거를 후비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총대를 맸다. 최근 북가주를 방문해 통한의 증언을 한 김군자 할머니 등이 미 하원에
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
인같은 일본계’ 혼다 의원, 그리고 그가 주도하는 위안부 결의안의 이모저모를 정리한다. <편집자 주>
위안부 결의안((H. Res 121) 주도 마이크 혼다 의원
1m50cm가 조금 넘을 정도의 작은 키에 아주 다부진 인상의,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은 2차 대전 때 미 정부가 일본계 미국인을? 적국인으로 간주해 격리 수용함에 따라 콜로라도주의 집단 수용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또 다른 피해자이다.
마이크 혼다는 1941년 6월 27일 캘리포니아의 월넛 그로브에서 출생한 일본계 미국인이다.
1953년 산호세로 온 그의 가족들은 블로섬 밸리에서 딸기 소작농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1968년 산호세 주립대학에서 생명공학과 스페인어로 학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교사를 하면서 대학원에 다니면서 1974년에는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시절에는 미국 평화 봉사단(United States Peace Corps)의 일원으로 봉사했다.
그리고 공립학교 과학 교사,초등학교 교장,산호세 통합 교육감을 역임했다. 2000년에 실리콘 밸리를 포함하는 제 15선거구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을 누르고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등장했다.
2001년부터 미 하원의 과학/운송/인프라 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올해부터는 세출위원회에서도 활동하게 된다. 또한 그는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회의의 회장도 맡고 있다.
마이크 혼다는 자신을 ‘IT(정보통신) 강자’라고 홍보하지만, 그의 핵심적인 아이덴티티는 인권 활동이라고 할 것이다. 그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비판 할 뿐만 아니라 이슬람계 미국인들의 권익을 옹호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역구가 샌프란시스코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는 정치이념으로도 ‘낸시 펠로시의 분신’이라고할 정도이며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기도 한다. 그가 직접 주도해 110회기에 상정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 Res 121)’ 발언에서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핵심 이유로 제 2차 대전 당시 어린 나이에 미국에 살면서도 일본계라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을 들었다.
마이크 혼다는 ‘H. Res 121 결의안’이 일본을 공격하거나 모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미국 의회의 이러한 결의를 통해서 위안부들이 당한 고통에 대한 책임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일본 정부가 명확하고 분명한 사과를 해야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결의안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미얀마, 보스니아, 다르푸르에서젊은 여성들이 당하고 있는 인권유린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일단 소위에서 다룬 후 본 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인데, 표결 일정이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한편 이번 결의안을 놓고 일본 정부는 미 하원의장과 주일 미대사를 지낸 토머스 폴리 전 민주당 의원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다. 뉴욕의 한인 유권자 센터 김동석 소장은 일본의 전략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몰아가려고 한다. 자민당 의원들이 대거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미국 시민’과 ‘일본 로비스트’와의 대결구도가 형성되어야 하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기싸움으로 변질되어선
안된다.고 하면서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서 한국 정치인들의 방미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상석 객원기자> teamartis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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