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5개 한인은행 부실 대출 작년말 현재 5,870만 달러
연초부터 한인은행들이 부실대출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한인업계가 여전히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지속되는 물가불안과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은행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한인 가계와 사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BNB, 나라, 윌셔스테
이트 등 5개 한인은행의 2006년말 현재 미회수 대출(만기 30일 이후에도 회수되지 않은 대출) 규모는 5,870만 달러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이 기록한 3,282만 달러보다 약 78.8% 늘어난 수치다.이 중 3개월 이상 연체를 포함한 악성 무수익 대출은 2,485만 달러로 전년 대비(1,982만 달러) 25.3% 증가했으며 3개월 미만 연체 대출은 3,385만 달러를 기록, 2005년 말(1,299만달러)에 비해 무려 160%의 신장폭을 보였다.
각 은행들의 총대출에 대비한 부실대출률도 나라를 제외한 모든 은행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 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자산 9억 이상 은행들에서는 윌셔은행이 1,11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345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자산 9억 이하 은행에서는 BNB가 495만 달러, 신한 206만 달러의 순이었다.
이처럼 한인은행권에서 부실대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로 한인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데다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한인 대출 이용자들의 원금 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융기관들이 소득과 상환능력 등을 감안해 이전보다 한층 엄격한 대출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재융자가 쉽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인은행의 관계자는 장기침체로 소득은 나아지는 게 없는 데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한인사업체와 가계들의 자금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며 “이같은 이유로 은행들마다 앞으로 연체 줄이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노열기자>nykim@koreatimes.com A1
한인은행 부실대출 현황 (2006년 말 현재)
<단위:1,000달러>
총대출 부실대출
30~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및 무수익
2006.12.31 2005.12.31 2006년말 2005년말
우리 715,404 67 2,021 3,455 1,697
신한 450,431 958 161 2,061 1,534
BNB 203,907 1,200 1,106 4,955 3,049
나라 1,750,027 5,679 3,676 3,271 7,560
윌셔 1,560,539 25,951 6,031 11,109 5,986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