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팍시 찬반 엇갈려
빌라팍 시의회가 27일 저녁 회의에서 기도순서 포함 여부에 관한 안건을 논의한다.
시의원과 주민들은 ‘특정종교 색채를 띠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찬성파와 ‘기도를 하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하면 될 것’이라는 반대파로 나뉘어 있다. OC 34개 시의회의 경우 수퍼바이저 위원회를 포함해 25개 의회에서 회의 순서에 기도나 묵념을 포함하고 있다.
회의 도중 기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특정 종교 색채를 띠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의 때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끝나는 기도를 해왔던 버뱅크 시의회에 대해 지난 2000년 주법원은 헌법위반 판결을 내렸다. 시는 항소했지만, 항소법원에서도 패소했다.
ACLU 남가주 지부 피터 에리아스버그 변호사는 “의회 회의 때 누군가 기도를 한다면 그 기도는 정부를 향한 발언이 되기 때문에 많은 도시들이 예기치 않은 불화를 예방하기 위해 기도순서를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운티 내 도시의 3분의2 이상은 여전히 기도 또는 묵념순서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판결 이후 분쟁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어바인시의 경우 기도순서를 없애는 대신 묵념순서를 포함했다. 헌팅턴비치시는 다종교 카운슬을 조직해 기도순서에 문제가 없는지를 감독하고 있다.
한편 다섯 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빌라팍 시의회는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기도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두 의원의 요구로 이 문제가 공론화됐다. 이 안건을 지지하는 브래드 리스 의원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반대파인 짐 레인스 의원은 “회의 때 신의 지침이 필요하다면, 회의 전에 개인적으로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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