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들, 대학성적간 상관관계 입증못해 “2009년까지 관망”
개정 SAT 시험이 시행 2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미국내 많은 대학들은 새로 추가된 작문시험 성적의 입학심사 반영 비중을 놓고 여전히 고민에 빠져있다.
작문시험 성적과 대학에서 학업성취도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할만한 근거가 아직 설득력을 얻을 만큼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피츠버그대학 등을 비롯, 대다수 대학들은 적어도
2009년 가을학기 신입생이 입학할 때까지는 관망하겠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프린스턴 리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경쟁력을 지닌 미국내 166개 대학 가운데 SAT 작문시험이나 ACT 작문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입학신청시 작문시험 제출을 명시하고 있는 대학들조차 실질적으로 입학심사에 작문성적을 반영하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험 응시생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추가된 작문시험 때문에 기존 SAT보다 개정 SAT 시험시간이 훨씬 길어진 것도 불만인데 어차피 대학 입학심사에서 반영되지도 않을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로서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SAT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작문시험 성적이 신입생의 대학 학업생활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직 많은 대학은 개정 SAT 시험을 치르고 지난해 첫 입학한 신입생들이 졸업한 뒤에나 믿을만한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을 포함, 여러 대학은 우선 당분간은 입학지원자에게 작문시험 성적 제출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되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작문성적을 비교 분석한 뒤 성적 반영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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