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 세계적그룹 공연 오프닝무대 초청
고교 때부터 재즈보컬 활동… ‘검증된 샛별’
고등학교 시절부터 재즈 클럽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실력파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스위트박스 내한공연의 오프닝 무대에 선 기대주다.
신예 여성 가수 베이지가 그 주인공이다. 베이지는 톡톡 튀는 말투는 신세대다웠지만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음악성을 지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재즈 클럽에서 노래했어요. 기타를 연주하는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와 맞췄죠. 클럽에 활동할 때 제 가슴이 뛰게 만드는 곡들을 많이 만났어요. 음악의 힘이 느껴지면서 제 자신을 낮추게 됐죠.”
베이지는 중학교 3학년부터 재즈 보컬리스트 최용민에게 재즈를 배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중창대회에서 우수상을 탄 뒤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말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줄곧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그 덕분에 중학교 2학년 때 자그마한 기획사 사무실에서 고생도 많이 했? 베이지는 당시 ‘실력이 없으면 끌려 다니는’ 현실을 깨닫고 실력을 키워야 겠다고 결심했다.
“기획사에 있을 때 생각해 봤어요. ‘가수가 하고 싶은 걸까?’ ‘연예인이 하고 싶은 걸까?’ 결론은 가수였죠. 기획사를 나와 중학교 3학년때부터 재즈를 공부한 거죠.”
당찬 베이지는 가수 활동을 반대하는 어머니에게 “딱 한 번만 믿어보라”며 설득했다. 대학도 단국대 생활음악과 보컬 전공을 택했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베이지를 현재의 기획사 GnG에 오디션을 보도록 추천했고 베이지는 3년의 훈련 기간을 거쳤다.
베이지는 지난해 가을 스위트박스의 내한 공연에 ‘생짜 신인’으로 이례적으로 오프닝 무대에 섰다.
베이지의 데모 테이프를 우연히 들은 스위트박스 측이 베이지를 초대했기 때문이다. 베이지는 재즈 클럽 출연을 중단하고 3년간 지하에서 연습만 할 때라 선뜻 무대에 섰다.
“큰 무대가 처음이라 떨렸어요. 그런데 리허설 장면을 지켜보던 한 백인 남자가 사진을 찍고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던걸요. 독일의 유명 프로듀서인데 제게 ‘유럽에 너를 소개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베이지는 최근 데뷔 앨범 를 발표했다. 타이틀 곡인 발라드 <그림자>에서 베이지는 맑고 독특한 음색을 유감없이 자랑하고 있다.
“재즈를 부르다 가요를 시작하니 가사를 전달하는 게 어렵던 걸요(웃음). 재즈는 비트를 쪼개도 자유롭게 부르는 편인데, ‘칼박’(칼같이 박자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에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톡톡 튀는 화법을 구사했지만 베이지의 꿈은 ‘인순이 선배처럼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이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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