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 내부에서 최근 고추냉이(와사비)가 떠 다니는 비상사태가 발생, 승무원들이 이를 제거하느라 큰 고초를 겪었다.
문제의 발단은 진공포장된 연어를 이용해 즉석 생선초밥을 만들어 먹으려던 여성 승무원 수니타 윌리엄스가 실수로 고추냉이 튜브를 놓치면서 푸르스름한 내용물이 사방에 흩어지게 된 것.
윌리엄스는 최근 보스턴의 라디오방송 WBZ가 주선한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고추냉이가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바람에 닦아 내느라 혼났다면서 마침내 우주정거장에서 고추냉이 냄새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 사건 후 고추냉이 튜브를 화물실에 치워 놓았는데 너무 위험해 다시는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ISS의 승무원 3명은 장기체류 중 매일 먹는 군용식 비슷한 음식에 질리지 않도록 각자 몇가지 특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계인 윌리엄스는 커리 등 인도의 고유음식 몇가지를 가져왔다.
스페인계인 동료 승무원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의 경우 지상에서 먹던 음식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 `막달레나’라는 스페인식 머핀과 코리소 소시지, 라테 등 다양한 별식을 챙겨놓고 있다.
우주식 전문 영양사 폴라 홀은 다양한 음식, 때로 뜻하지 않은 별식을 먹는 것은 우주인들에게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기분 좋게 만드는 음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프 커내배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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