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전 회장, 공문통해 촉구
전·현직 회장들의 공금횡령 의혹을 둘러싼 뉴욕한인식품협회 내홍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건우 전 회장이 최근 강병목 현 회장에게 공개 제안했던 외부감사를 받아들이지 않자, 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함께 전직 회장들의 이사 제명을 전격 제안한 것.협회 운영상 문제로 불거진 이사들 간 감정싸움이 검찰에 고발 접수하는 고소전으로 확대된 데 이어 전·현직 회장들의 퇴출이 거론되는 등 협회가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 전 회장은 7일 언론사에 보내온 공문을 통해 이번 공금횡령 의혹 및 파행적 운영으로 협회의 위상을 떨어뜨린 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또 이번 협회 내분 사태와 동포사회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전 회장 자신을 포함, 김영길, 구군서 전 회장들의 협회 이사 제명 및 퇴출을 제안했다.
아울러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한 강병목, 이건우 전현직 회장들의 철저한 외부감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받을 것으로 다시한번 요구한다면서 감사 후 사실이 밝혀질 경우 사실여부에 따라 모든 책임을 묻자고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갖고 8일 퀸즈 금강산 식당에서 일부 이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강 회장이 검찰에 고소한 공금횡령 부문에 대한 해명과 함께 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강 회장은 본인이 회장 재임시 이사장과 감사를 지낸 인물로서 고발 부문과 담배공동구매 건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 악의를 갖고 일부 이사들을 충동질해 거짓 모략을 하며 본인의 명예는 물론 협회의 명예와 위상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분열의 장본인인 강 회장의 사퇴는 물론 본인을 포함한 관련 전직회장들도 책임을 지고 모두 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이 전 회장이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감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강 회장은 “이 전회장은 협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 감사 제안을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협회내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외부감사를 요구한다면 아직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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