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프로그램 ‘잘살아보세’ 제작진 오해 풀기 위해 노력중
SBS TV 솔루션 프로그램 ‘잘살아보세’가 조작방송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7일 방송 내용은 화가인 아버지와 네 명의 딸 모두 미술을 전공한 딸부잣집의 사연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62세로 한달 수입이 약 200만 원인 아버지 밑에서 장성한 딸 넷이 수입 없이 우아한 ‘백조’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며 이 가족의 ‘개조’ 과정을 조명했다.
그런데 방송 직후 ‘잘살아보세’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주인공 딸들의 항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글을 통해 자신들은 출연을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제작진이 끈질기게 출연을 요청하더니 급기야는 프로그램을 거짓으로 연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딸 중 한 명인 이자영 씨는 큰 언니를 통해 (출연)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그 후 재차 연락이 와서 ‘작은 아씨들’과 같은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계속적인 제안을 했다며 거짓으로 사전 동의를 받아내어 현재 백수인 것 하나만을 가지고 사실과 다른 허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우리는 찍으면서 알게된 프로그램의 설정에 당황해 출연을 취소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녹화가) 시작되어 취소할 수 없다며 새벽 1시, 수업시간을 가리지 않고 전화해 자신들의 밥줄을 운운하며 한번만 도와 달라했다며 그 후 우리는 대본과 편집한 것을 보여달라 요구했으나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딸 이주영 씨는 방송을 보고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고, 가슴에 불덩어리가 솟아 잠 한숨 못 잤다면서 우리를 기만하여 사기에 가까운 동의를 얻은 것도 부족하여 그것을 빌미로 거짓된 자신들의 방송만을 위한 허구를 만들어 내다니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방송을 제작한 외주제작사 캔디프로덕션의 김태식 이사는 현재 출연자들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상당히 주의해서 공들여 만들고 있다. 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항의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번 내용 역시 출연자 가족의 부모님, 큰 딸과의 취재를 바탕으로 제작했는데 어떤 오해가 생긴 것 같다. 그것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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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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