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전 회장, 담배 커미션 횡령 의혹 반박
전·현직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의 진실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건우 전 식품협회장은 8일 퀸즈 금강산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병목 현 회장이 의혹을 제기한 담배공동구매 공금 횡령 문제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 전회장 재직 당시 경리담당을 맡았던 우 모씨와 자청해서 회견장을 찾은 강 회장이 동시에 자리를 함께해 삼자대질 심문 모습을 보였다. 이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이 본인을 횡령혐의로 몰기 위해 담배공동구매 커미션을 현금으로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강 회장은 파행적 협회 운영과 사전 승인 없이 크레딧카드를 발급받고 협회 공금을 인출한 공금횡령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증인으로 나선 우 모씨는 이날 “지난 2001년10월부터 2003년 2월까지 경리담당으로 일하면서 담배공동구매 커미션이 합법적이 아니라는 이사회의 판단에 따라 당시 강 회장은 물론 회원들에게 현금으로 커미션을 준 기억이 분명히 있다”며 강 회장의 주장과 엇갈리는 증언을 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담배공동구매 커미션은 체크 이외로 받아 본 적이 전혀 없다”며 “우 씨가 이 전 회장과 짜고 이처럼 증언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이 전 회장은 또 추가 담배 커미션을 받았다는 강 회장의 주장에 대해 “담배 도매상이 공동구매사업으로 인해 본인의 가게가 세금감사를 받은 손실을 만회해 주겠다는 뜻으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안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하고 “추가 커미션도 협회 계좌로 들어가지 않고 본인 가게계좌로 직접 보내 온 것으로 절대 횡령이 아니다”며 회사 측의 증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 회장은 만약 이사회에서 이 전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 접수건을 철회하고 이 전회장이 제안한 외부감사를 받자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고발을 철회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충분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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