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과학자들이 수억년 전 물 속에서 살던 척추동물이 육상동물로 진화하게 된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생물학과 로봇공학을 결합한 도롱뇽 로봇을 만들었다.
스위스와 프랑스 학자들은 양서류의 척수를 본 뜬 제어장치로 움직이는 도롱뇽 모양의 로봇 `살라만드라 로보티카’를 제작, 제네바 호수의 물 속에서 헤엄치다가 기슭의 땅으로 기어 오르는 실험을 한 결과 척수를 특정 방식으로 자극하면 걷거나 헤엄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양서류의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협응동작을 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 제작된 85㎝ 길이의 이 로봇은 6개의 관절로 연결되고 4개의 다리가 달려 있으며 전기신호로 속도와 걸음걸이가 조절되고 10개의 모터로 움직인다.
학자들이 도롱뇽을 모델로 선택한 것은 도룡뇽이 헤엄과 걷기를 모두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이나 뭍에서 모두 파상운동으로 이동하는 몸통을 가진 칠성장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랩톱 컴퓨터를 통해 로봇에게 도롱뇽의 뇌신호와 같은 전기신호를 보내 걷는 동작과 헤엄동작을 전환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로봇은 실제 도롱뇽처럼 물 속에서 헤엄칠 때와 육지에서 길 때 동작이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연구진은 척수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면 척수 손상 환자들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이며 조난자 수색과 구조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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