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영구치등 치열 변형시키며 턱뼈에 악영향
빠는 버릇 계속되면 덴탈 기구 앞니에 착용 도움
풀러튼에 사는 김모 주부는 7세 아들과 3세된 딸이 있다. 3세된 작은 아이가 손을 심하게 빠는 편이라 며칠 전에는 소아과병원까지 갔다 왔지만 아직 아이가 손가락 빨기를 고칠 생각이 없다. 달래도 보고, 혼내 보기도 하지만 엄마 속만 탈 지경이다.
유아기에 엄지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아이에게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행동이 된다. 1세 때는 3명 중 1명꼴로 엄지손가락을 빨게 되며 많은 어린이들이 3세가 되기 전에 그만두게 되는데, 20% 정도는 3세 이후에도 엄지손가락을 꾸준히 빨아 엄마와의 전쟁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 후에도 계속되면 치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으로 5~6세까지도 괜찮다는 견해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소아치과학’지에 발표된 아이오와 치과대학 존 워렌 교수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제는 좀 더 일찍 손가락 빨기를 멈추게 해야 한다는 이론이 대두되고 있다.
워렌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엄지손가락을 빠는 것은 앞니를 앞으로 나오게 하며 밑의 턱뼈에도 악영향을 미쳐 영구치가 똑바로 나오는 것을 막고 치열이 맞지 않게 될 수도 있으며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에도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이런 문제는 교정치과 치료를 받아 고칠 수는 있지만 전문의들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막을 수 있으면 막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엄지손가락 빠는 버릇은 3세까지는 그만둘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가 손가락 빠는 습관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유도해야 한다.
물론 엄마가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그만둘 수 있게 유도해야 하며 아이에게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또한 아이가 손가락 빨기를 그만뒀을 때 바로 칭찬을 하고 상을 주거나 습관을 버리려고 애쓸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때로는 손가락을 안 빠는 것을 칭찬한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어떤 경우는 손에 밴드에이드를 붙여주거나 쓴 약물을 발라주는 방법이 쓰이기도 한다. 이것저것도 다 안 될 때는 덴탈기구를 쓸 수 있는데, 2003년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덴탈기구를 사용했던 4~20세 중 30명 중 28명이 중단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들이 덴탈기구를 착용한 기간은 평균 12주 정도. 블루그래스라는 롤러가 달린 덴탈기구를 앞니 뒤에 착용하면 아이로 하여금 손가락을 빨면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게 된다.
물론 아이에 따라 치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치과에서 검사를 먼저 받아 상담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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