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언론에 큰 호평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12일 알-자지라 영어방송에 자세히 소개됐다.
알-자지라 영어방송은 영화를 위주로 미국 할리우드의 연예ㆍ문화 소식을 전하는 `패뷸러스 픽처쇼’의 한 코너를 통해 봉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괴물의 내용이 담긴 보도를 내보냈다.
알-자지라 영어방송이 한국 영화를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영화 괴물은 한국 국민의 4분의 1이 본 흥행작이라며 이 영화는 2000년 주한 미군이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영화의 배경과 함께 당시 시민단체의 격렬한 시위장면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에선 또 괴물의 주요 장면을 내보내며 영화가 코믹하게 시작하지만 무력한 결손가정의 극적인 저항을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영화의 예술성이나 대중성보다는 반미 감정, 국가 시스템의 무능력과 부조리 등 사회적ㆍ이념적 측면에 무게를 뒀다.
봉 감독은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제로 있을 법한 괴물을 만들고 싶었고 우리 주위엔 미국이라는 괴물이 있다며 왜 사회와 정부가 괴물과 맞서 싸우는 이 (주인공) 가족을 도와주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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