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는 최초의 온라인 세계 지질학 지도가 전 세계 지질학자들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지질탐사학회(BGS)가 주도하는 ‘원지올로지’(OneGeology) 프로젝트는 12일 영국 브라이튼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전 세계의 지하 지층구조를 상세히 표시하는 지도 작성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한다.
‘2008 국제 행성 지구의 해’ 행사의 핵심 사업인 이 지도 작성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를 비롯한 6개 범세계 기구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내년 중반 경부터 위성 지표사진 ‘구글 어스’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BGS 관계자들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이 지질학 지도의 축척을 100만 분의 1로 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상업적으로 민감한 이처럼 세밀한 지질학 지도의 공개를 꺼리고 있어 실제로는 500만 분의 1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지올로지 프로젝트의 이언 잭슨 대표는 이 사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거나 컴퓨터 자료화하지 않은 자료들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 줄 것이라면서 이는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조각들을 이어 맞추는 퍼즐게임 같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도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과학 연구를 촉진하고 광물이나 지하수 등 가용자원을 조사하는 국제 기구나 기업들에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GS 사무국장인 존 러든 교수는 지구온난화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매장계획의 예를 들어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지하에 매장하고 어떻게 그 곳에 가둬 둘 지를 알려면 전지구적 조사가 필요하며 여기에 바로 이런 종류의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사업들 중 일부는 개별적인 국가나 개별적인 지질 탐사로는 불가능한 이른바 ‘빅 사이언스’ 사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국가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 기존 지질학 지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일부 추가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각 국가가 고유 자료를 보유하되 수요자가 지오사이엠엘(GeoSciML)과 같은 컴퓨터 마크업 언어를 사용하는 포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자료의 대부분은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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