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물리연구 등 우주 천문위성 연구도 가속
중국은 올 하반기에 최초의 달 선회 탐사위성 ‘창어(嫦娥) 1호’를 발사하고 5년 후쯤에는 달 연착륙을, 10년 후쯤에는 연착륙에 이은 지구귀환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중국 언론이 정부 우주과학 발전계획 문건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국방과공위)가 최근 중국 정부의 미래 우주과학 발전 청사진으로 발표한 ‘11.5 우주과학발전규획’에 중-러 화성 우주환경 탐측계획 등과 함께 6대 발전 목표의 하나로 포함돼 있다.
‘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공정’에 의해 발사되는 ‘창어 1호’를 통해 달 표면의 3차원(3D) 영상을 획득하는 한편 달 표면에 존재하는 원소 함량과 다양한 유형의 물질 분포 특성을 분석하게 된다. 이 위성은 달의 토양 특성, 지구 및 달 공간의 환경 탐측 임무도 띤다.
창어공정 제1기 핵심사업인 ‘창어 1호’의 달 선회 탐사에 이어 2012년 전후에는 무인 탐사선의 달 연착륙을 실현, 자동 탐사차량에 의한 표면 관찰 및 탐사 활동을 진행하고, 2017년 전후에는 역시 자동으로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연착륙용 탐사선에 실리는 탐사차량은 촬영장비와 각종 탐측장비를 휴대, 자동으로 달 표면을 이동하면서 관찰 및 탐사 활동을 벌여 달 탐사기지 건립을 위한 기본 데이터와 자료를 수집한다. 중국은 창어공정 제2기인 2009-2015년 2-3 차례의 연착륙과 관찰.탐사를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창어공정이 제3기에 들어서는 2017년 달에 연착륙하는 탐사선은 달의 토양 및 암석 샘플 채취 후 지구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우주용 로봇이 위성 보수.유지, 우주 과학실험 등에 중요 역할을 한다. 중국은 이를 위해 최초의 우주용 로봇 전문연구기관인 ‘국가 고기술 우주항공분야 우주 로봇인간 엔지니어링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들 과정이 성공을 거두면 중국의 우주계획은 우주인의 달 착륙 단계에 진입하게 되지만 아직 이 단계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정협 위원인 황춘핑(黃春平) 전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 부원장은 15년 내에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국방과공위 ‘규획’은 향후 독자적인 경질(硬質) X선(hard X-rays) 변조 망원경을 개발, 2010년 이 망원경을 장착한 위성을 발사함으로써 블랙홀에 대한 물리적 연구 등 우주 천문위성 분야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스젠(實踐) 10호’ 귀환식 우주과학 실험위성을 오는 2009년 발사해 마이크로중력 과학과 우주생명과학의 실험 연구를 진행하고, 중-러 화성 우주환경 탐측계획, 자외선 천문위성 발사계획인 ‘세계 우주 자외선 천문대계획’, 중-프랑스 태양폭발 탐측 소위성계획 등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우주 태양망원경의 핵심기술 연구를 위해서는 태양풍, 오로라, 우주기상 관측용인 천문위성 ‘콰푸(과<言 없는 誇>父)’ 프로젝트의 배경 기술항목에 대한 선행연구를 심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2012년’콰푸 A호’ 발사에 이어 ‘콰푸 B1’, ‘콰푸 B2호’를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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