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물리학자들이 원자 두께의 안정된 신종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 전자제품과 신약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드레 가임 교수 등 연구진은 두께가 원자 한 개 크기에 불과하면서도 독립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막(膜) 조직을 만들었으며 이런 물질은 기체를 여과하거나 초고속 전자 스위치를 만들고 분자 하나하나의 영상을 유례없이 정밀하게 촬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 두께의 섬유를 뜻하는 `그래핀(graphene)막’은 철망처럼 생긴 탄소 원자들로 구성돼 있는데 전에도 이와 비슷한 물질이 만들어진 적은 있으나 상태가 너무 불안정해 항상 다른 물질과 결합시켜야만 했다.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그래핀막에 살짝 구김살을 줌으로써 독립적이면서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이는 나노기술보다도 더 진전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가임 교수는 우리는 개념상으로만 존재하던 것을 실체로 만들었으며 이 기술이 다른 분야에 곧장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런 물질을 값싸게 대량생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물질이 원자망을 통해 가스를 걸러내는 여과장치나 초소형 전자 스위치, 또는 전자현미경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생리 활성 기능을 가진 분자의 구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신약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부르크 dpa=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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