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의 맛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손 맛, 옛날 동네 시장이나 대학가에서 먹던 맛 그대로 고객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힙(Hip)’ 하기로 유명한 맨하탄 이스트 빌리지 지역에 위치한 ‘가마(Gama)’는 유행에 타협하지 않은 한국 고유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젊은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위치의 특성상 ‘퓨전’이나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 음식’이 의례 연상되기 쉽지만 ‘가마’에 가면 온 가족이 어울려 먹던 음식 맛과 한국 대학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듯한 향수를 함께 느낄 수 있다.이런 가마의 인기 비결 뒤에는 요리경력 12년의 최원(37) 수석 주방장이 있다. 최 주방장은 한국에서 유명한 호프집 ‘하이델베르크’에서 경양식을 배우며 요리계에 입문했으며 뉴저지 ‘솔밭’, 맨하탄 어퍼 이스트사이드의 ‘이모네’, 웨스트사이드의 ‘라이스볼’ 등에서 정통 한식 요리 경험을 오랜 기간 쌓았다.
그는 “태국이나 프랑스, 이태리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그 고유의 맛을 느끼고 싶은 것처럼 한국 음식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맛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다.또 “인근의 NYU와 쿠퍼 유니온에 재학 중인 유학생이 많은데다 한국 호프집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때문에 뉴욕시 전역의 한인 학생들이 찾고 있어 이들에게 한국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마’를 찾는 유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아구찜과 보쌈이며 젊은 외국인은 갈비찜과 불고기, 떡볶이를 즐겨 찾는다.
이외에도 꼬리곰탕, 김치찌개, 육개장, 닭도리탕, 돼지갈비, 골뱅이무침, 조개·홍합탕, 각종 튀김, 전류 등 65가지에 달하는 한국 전통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또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비교적 싼 가격에 양을 많이 주고 있으며 이런 특성을 알리기 위해 풍성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가마솥’을 레스토랑 이름으로 정했다.
최 주방장은 “내부 페인트칠을 직접 하고 인테리어에도 참여할 만큼 애정을 쏟은 레스토랑”이라며 “한국 보다 더 전통적인 맛을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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