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비디오 업소 타격 ‘우려’
KBS아메리카와 SBS에 이어 MBC아메리카가 뉴욕일원 실시간 케이블 방송을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이에따라 최근 다양한 방송매체의 출현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한인 비디오대여 업소들의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BN(Korean Broadcasting Network)사는 오는 21일부터 현재 시험방송 중인 MBC아메리카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미 TV 유선방송사인 ‘케이블 비전’(채널 78)을 통해 뉴욕과 뉴저지 일부지역에 본격적으로 송출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시청 지역은 테너플라이, 클로스터, 파라무스 등 뉴저지 북부 21개 타운과 뉴욕 라클랜드 카운티 21개 타운 등이다. 방송 시간대는 3월 말까지 오전6시~정오, 오후6시~자정 등 12시간으로 편성되며 4월1일부터는 오전6시~오후12시까지 모두 18시간으로 확대된다.
시사프로그램 경우 한국과 거의 시차없이 실시간으로 방송이 이뤄지며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등은 4주 정도의 홀드백(Hold Back)을 둘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회사 측은 올 하반기부터는 타임워너 유선 방송사를 통해 퀸즈, 브루클린 지역과 뉴저지 버겐카운티 전지역에도 방송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따라서 뉴욕 및 뉴저지 한인 비디오 대여업소들의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한인 비디오 대여업소들은 지난 2005년 KBS아메리카와 SBS가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 케이블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이후 고객들이 대폭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한국 TV방송 프로그램 다운로드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면서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추세다.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비디오대여업소의 관계자는 “가뜩이나 KBS와 SBS 등의 실시간 방송과 인터넷 다운로드로 고객들이 줄지어 빠져 나가는 판국에 MBC 마저 실시간 방송을 하게 되면 매출에 타격이 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매달 방송사에 로얄티(원본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대여업소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같은 처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허탈해 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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