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타이탄의 북극권에서 액체 메탄이나 에탄이 가득 차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개의 큰 바다 형상들이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3일 보도했다.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내온 영상은 타이탄의 북극에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 폭이 수백㎞나 되는 바다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이보다 작은 수십㎞ 너비의 바다들도 수백개나 분포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큰 바다들 가운데 하나는 넓이가 최소한 10만㎢ 로 카스피해보다 약간 작고 북아메리카의 5대호들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카시니호가 보내온 레이더 이미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매우 짙은 색깔로 나타난 지형들을 발견했는데 이것들이 액체 바다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형태와 짙은 색깔은 매끈한 표면을 시사하는 것이며 주변의 다른 특징들 역시 액체의 존재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조너선 러닌 교수는 우리는 오랫동안 타이탄에 바다가 있을것으로 추정해 왔는데 이번에 발견된 바다들은 이전까지 보아왔던 타이탄의 호수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타이탄은 목성 위성 가니메데에 이어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위성이며 지구의 달보다 약 50% 크다.
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권 구름에 메탄과 에탄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들어 이 바다를 채우고 있는 액체도 이들 성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견에 따라 NASA는 카시니호의 레이더 장비 방향을 재조정, 오는 5월 근접비행 때 바다로 보이는 지형을 직접 촬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및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사업인 카시니호는 1997년 10월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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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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