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3월이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부동산시장 소식들이 대단히 혼돈스럽게 느껴지는데, 어느 날은 하늘로 치솟는 소식들인가 하면 어느 날은 땅으로 쑥 꺼져들 듯한 소식들로 장식되어 우리의 마음을 춤추게 한다.
며칠 전 소식에서도 분명히 침체에 빠져있는 현재의 주택시장이 곧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했었는데, 채 열흘도 안지난 오늘의 소식에선 그야말로 험난한 시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하면 한날에 나오는 각 방송사의 전망들도 각기 다르거나, 같은 날 한 섹션에서 나오는 신문기사에서도 각기 다른 소식들이 나오니, 1~2주 차이로 다른 전망들이 나오는 것들은 아주 양반에 속하는 셈이 되겠다.
하지만 매년 2~3월만 되면 이러한 현상들이 해마다 재현되곤 하는데, 아마도 부동산 시장의 계절 특성상 ‘부동산 전망’이 특별히 춤을 추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는 지난 10여년간의 주택시장을 통해서도 해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연초의 일시적 증상임이 확인되고 있으며, 매번 2/4분기로 들어서야 제 페이스로 돌아가곤 하였다.
올해도 1~2월 주택거래의 통계치에서 나타난 주택가격의 움직임과 현재의 주택시장의 거래 분위기를 보면 주택시장이 정말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다가도, 느닷없이 주택 페이먼트 연체율이나 차압율이 높아지는 연초의 통계치가 발표되기나 하면 부동산시장은 다시 침체속으로 빠져드는 전망으로 오락가락 돌변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러한 단기간의 통계치들과 몇 가지의 단순한 내용들을 근거로 하여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거나, 또는 부동산시장이 곧 무너져 내릴거라고 단정을 짓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움직임이나 거래통계들은 주택시장의 시기별 흐름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과 통계에 지나지 않으며, 매년 1~3월이면 나타나는 부동산시장의 속성이자 진행 사이클 속의 한 과정에 속하는 일정한 패턴이기에 ‘회복기다’ ‘침체기다’로 단정짓지는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부동산경기가 호황의 시기였었건 불황의 시기였었건 간에 해마다 한해의 초반기인 1월부터 3월까지는 정해진 마켓의 룰이라도 되듯이, 주택가격이 한번쯤은 올라가려고 발버둥도 치면서 일종의 신기루 현상과도 같이 마치 회복기에 접어든 때의 부동산시장에서의 조짐들이 순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동시에 주택 페이먼트 연체율이나 차압율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도 연초 통계치에 처음 흘러 나오는 때이기에 부동산 전망들이 춤을 추는 것이며, 때문에 부동산경기 분석 전문기관들이나 여러 경제 전문가들도 연초에는 가능한 부동산경기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들을 내놓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다.
이제 미국 대통령 선거도 곧 있을 터이고, 인플레이션의 가능성과 이자율, 증권시장의 동향, 오일의 영향, 이라크 이란과의 전쟁상황 등 미국이 안고 있는 모든 상황들이 변수로 작용하여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므로 좀더 차분히 지켜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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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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