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지난 8일 군사용 탐사위성 6기가 탑재된 아틀라스 5호가 성공리에 발사됐다고 미 우주과학전문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공군이 추진하는 ‘우주실험프로그램-1(STP-1)’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발사는 장착된 위성 가운데 2기가 우주궤도에서 서로 랑데부, 연료를 충전하고 부품까지 교체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기술연구청(DARPA)이 3억달러를 투자해 제작한 이 위성의 명칭은 ‘애스트로(ASTRO)’와 ‘넥스트샛(NextSat)’으로 애스트로는 우주에서 넥스트샛을 추적, 싣고 있던 연료를 주입하고 수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연료가 소진된 정찰위성에 연료를 충전하는 일이 가능해져 위성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사로서 로켓을 제조하는 ULA의 마이클 가스 회장은 회사의 역사 상 중요한 순간일 뿐만 아니라 효율이 가장 높은 기술을 미국이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진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궤도 급행(Orbital Express)’으로 명명된 이번 실험을 감독한 프레드 케네디 미 공군 중령은 이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 작업해 왔다고 말했다.
아틀라스 5호에는 이 외에도 우주 대기 상태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위성과 우주에서 정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원형의 슈퍼 컴퓨터를 실험하기 위한 위성 등이 탑재됐다.
(서울=연합뉴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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