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한(아래부터 시계방향) 사장과 헤더 윤, 제인 임, 지나 한 씨.
“할리웃스타도 반했대요”
자바 디자인 경력 10년
패션경향 파악 밑거름
동서양을 접목한 컨셉
“제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바로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2006년 주요 패션 매거진 엘르, USA투데이, US, 롤링스톤 등에 혜성처럼 등장한 의류 브랜드가 있다.
멜로즈에 매장을 둔 ‘붐 바이 조이한’(Voom By Joy Han)이 그 주인공으로 업주는 한인 조이 한(34·종희)씨다. 현재 이 업체는 제시카 알바, 패리스 힐튼, 린지 로한, 제이미 리 커티스 등 할리웃 스타들이 단골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멜로즈의 명소로 소개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LA 다운타운에서 디자이너로 10년 경력을 지닌 한 사장은 지난 2005년 여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런칭하며 주류 패션업계에 명함을 내밀었다.
“리테일 스토어로 2001년 시작했는데 당시 제가 디자인한 옷은 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 다른 업체의 옷 이었다”는 한 사장은 “오히려 제 옷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았고 여기에 용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저의 제품만을 취급했다”고 말했다.
시작은 평탄치 않았다. 매장을 찾았던 유대인 고객의 동업 제안으로 2003년 주류 브랜드 ‘마이카’(Mica)의 사업자상호(DBA)로 ‘Voom’을 운영했지만 내부사정으로 1년만에 접었다.
하지만 패턴사, 샘플 메이커 등 자신의 팀을 그대로 확보, 2005년 ‘붐 바이 조이한’으로 거듭났다.
한 사장은 “신생 업체였기 때문에 선금을 지급해야만 원단 등 재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며 “크레딧카드의 한도액까지 모두 인출하는 등 자금 압박으로 제품을 만들고 싶어도 원하는 만큼 만들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과감한 투자는 전화위복으로 서서히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안겨줬다.
라스베가스 매직쇼와 뉴욕쇼, 캘리포니아 마트내 패션 위크 등의 주요 쇼에 출품,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여 왔다.
한 사장은 “LA다운타운의 경험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게 했고, 또 나만의 디자인, 동료들에 대한 자신감은 사업을 지탱하는 큰 밑거름이 됐다”며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한 동기 역시 고객과 가격 층은 달라도 기본 디자인 컨셉은 동일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붐 바이 조이한’의 디자인 컨셉은 ‘트위스티드 빈티지’로 세대를 어우르고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 독창성이다.
‘붐 바이 조이한’은 오는 18일 컬버시티 ‘스매시박스오피스’에서 개막되는 메이저 패션쇼 ‘머세데스 벤츠 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연다. 올해로 3번째 참가하는 이번 패션쇼에서는 1920년대와 1970년대를 접목시키고 19세기 빅토리아 컨셉과 1960~70년대가 혼합된 ‘흐트러짐 속의 아름다움’을 연출할 계획이다. www.voombyjoyhan.com (213)627-8666
<글·사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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