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신을 받든다는 데 근본이 있고 그 신에 관한 인간의 상상은 거의 비슷하다. 자신의 불안한 미래에 불행보다는 행복을 주기를 신에게 간구하는 것이 종교의 기본이다.
왜 수 천, 수 만의 종교중 기독교는 세계 종교가 될 수 있었는가? 유대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따르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뿌리가 될 수 있었는가?
그것은 두 가지, 즉 내용에 있어서 인간의 이성에 가까운 유일신을 받든 것이고, 또 하나는 형식에 있어서 인간의 일상에 가장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예배형식을 갖춘 종교라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10계명에 나오듯 유대교는 우상을 가장 싫어한다. 모세의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유대인을 간음한 것처럼 더러운 행위에 비유한다. 타 종교가 어떤 ‘가시적 신’을 섬기는 것에 반해 유대교는 눈으로 상상할 수 있는 신을 없앰으로써 인간의 ‘종교적 상상력’을 무한대로 넓혀버린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교는 그 후 예수님의 ‘말씀’, 즉 또 다른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기독교라는 세계 종교를 탄생시킨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사회가 받아들이고 있는 주 7일의 예배 형식은 인간의 사회 활동에 가장 적당한 제도이다. 일요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든 아니면 산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든 적어도 7일에 한 번씩 휴일을 제공하는 제도는 온 세계의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수 천 년 전에 시작한 유대교의 전통이 아직도 가장 유효한 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배 형식에 있어 찬송가와 목사님의 설교는 종교혁명 이후 정착된 제도라고 여겨지지만 그 근본은 역시 유대교의 저음의 찬송과 탈무드를 강론하는 랍비 전통에 있다고 본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컴퓨터를 운영하는 표준체계가 되고 있다. 다른 여타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마이크로 소프트를 누를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기는 어려우리라 여겨진다. 현재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컴퓨터의 기능이 마이크로 소프트를 기본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유일신이라는 ‘무한 상상력’의 소프트웨어와 주 7일제와 설교라는 강력한 하드웨어는 타종교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종교의 표준 체계가 되었다. 다른 어떤 종교도 더 좋은 표준 체계를 갖추기는 힘들 것이다.
마음껏 종교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종교. 그리고 7일에 한 번씩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찬송가를 부를 수 있는 기쁨을 제공하는 기독교는 인간의 일상생활과 사회 활동을 겸하는데 가장 무리가 없는 세계 종교라고 생각된다.
<윤진영/센터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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