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지방보다는 추운 지방에 더 많은 동물 종이 나타난다는 놀라운 연구가 발표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제이슨 웨어 교수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열대 지방에 더 다양한 동물 종이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추운 지방에 등장했던 더 다양한 동물들이 빠른 속도로 멸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지난 수백만년동안 살았던 618종의 포유류 및 조류 종의 DNA 분석을 통해 같은 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온 가장 가까운 자매종(sister species)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열대 지방에서는 한 종이 진화해 두 종으로 갈라지기까지 300만~400만년이 걸리는 반면 위도 60도 이상의 추운 지방에서는 100만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아마존이 아니라 캐나다같은 고위도 지역에 더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추운 지역의 종 교체율이 빠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열대지방의 단기간 종 다양성이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어 교수는 빙상이 동물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던 중 빙상으로 덮인 지역에 새로운 종이 더 빠른 속도로 등장하는 현상을 주목, 이런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에 대해 미국 노터데임 대학의 케네스 필채크 교수는 종의 다양성 패턴과 진화과정을 탐구한 흥미롭고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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