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해오름.초립동 등 ...식품업체들 대거진출
한인 유통업계에 ‘프라이빗 브랜드’(Private Brand·PB) 바람이 거세다.
PB란 제조업체와 생산유통 제휴, 자체 개발·판매하는 브랜드로 PB상품을 도입한 업체들이 ‘짭잘한’ 수익을 거두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한인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PB상품은 통상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실속파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만큼 마진율이 높은 것도 유통업체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체 브랜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형 한인식품점들. 아씨프라자는 지난 197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상표 ‘아씨’와 ‘이씨네’를 내세워 전체 매장 진열 비율을 60%까지 확대시켜 놓고 있다. 특히 아씨프라자는 최근 일본 및 중국계 고객들을 겨냥해 ‘하나’, ‘가부또’, ‘엠프로’ 등의 자체브랜드를 제작, 전체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태국계 타깃으로는 ‘쓰리 엘리펀트’라는 브랜드로 곡물류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 상표보다는 타인종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브랜드로 공략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아씨프라자는 이외에도 냉장·냉동 식품을 브랜드화한 ‘맑은샘’, ‘맛사랑’을 비롯해 쌀 브랜드로 한국미, 이천쌀, 자연을 담은 유기농 쌀 등을 내놓고 있다. H마트도 다양한 PB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김치류는 ‘토바기’, 반찬류는 ‘진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오름’ 이란 브랜드를 통해 고추장, 건어물, 오뎅, 콩, 밀가루, 고추, 만두에 이르기까지 2,00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유기농 브랜드로 ‘유기농장’을 새롭게 선보이고 활발한 판촉에 나서고 있다.
한인 식품도매상들도 PB 도입에 적극적이다. 서울식품은 대표적 브랜드인 ‘초립동’을 비롯해 수산물류는 ‘폴라버드’, 냉동식품류는 ‘HC
프레쉬’ 등이 있으며 ‘ILY’, ‘세이브 플러스’ 브랜드를 통해 음료수와 고춧가루 등을 판매하고 있다.한미식품도 오래전부터 ‘왕표’로 수천 가지의 상품들을 뉴욕일원에 공급하고 있다.스시 캐터링 업체와 백화점들도 PB상품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스시 캐터링업체인 스시바이제이는 지난해부터 한국제조업체와 제휴, 스시용 간장을 미주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생활가정용품 백화점 ‘홈플러스’도 침구류와 의류, 그릇류, 일부 가전제품의 자사 상표화를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브랜드를 통한 전략상품을 육성해 간다는 구상이다.한인 업계의 관계자는 품질 및 가격관리 등에 PB상품이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면서 한국으로부터 물품을 들여오는 유통업체들의 경우 적극적인 PB상품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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