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서 살며 나무 사이를 활공했던 1억5천만년 전 도마뱀의 화석이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선양(瀋陽)사범대학 연구진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소개한 백악기 초기의 이 도마뱀은 최근 깃털 달린 공룡들과 초기 새들의 화석이 무더기로 발굴된 랴오닝성 북동부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몸길이 약 15㎝로 미성숙한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어 어린 나이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샹롱 자오이’로 명명된 이 도마뱀은 익막(翼膜)이라고 불리는 막이 8개의 긴 갈비뼈 전반에 거쳐 붙어 있으며 익막을 완전히 펼치면 약11㎝가 된다.
샹롱은 구부러진 발톱을 갖고 있어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나무로부터 활공할 수 있었고 공중에 뜬 뒤에는 오늘날의 날도마뱀보다 멀리, 어쩌면 한번에 50m까지 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도마뱀의 `날개’는 현대의 새 날개와 몇가지 비슷한 점이 있어 이들이 비록 매만큼 재빠르진 못해도 다른 활공 도마뱀보다는 민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개구리나 날다람쥐 등 대부분의 활공동물들은 발가락 사이, 또는 몸통과 다리 사이에 붙어있는 막을 펼쳐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긴 갈비뼈 사이에 활공막이 붙어있는 경우는 삼엽기 말기에 살았던 도마뱀 같은 고대 동물과 동남아에 살고 있는 코모도왕도마뱀 뿐이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기원에서 출발한 동물들이 진화를 통해 거의 똑같은 구조를 갖게 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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