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사요셋 고교가 다민족 축제 기간을 맞아 20일 타민족 재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한국의 탈춤과 전통무용 및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사요셋 지역내 초·중·고교 한인학부모 연합체인 ‘사이오셋 한인학부모회(KAFS·회장 김승아)’ 주선으로 4년 전 시작된 다민족 축제는 이제 학교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간 사물놀이와 태권도 등은 무대에 올린바 있지만 탈춤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KAFS는 한국에서 활동하다 최근 미국에 정착한 탈춤 전문가 홍재억·정경자 부부를 초청, 봉산탈춤의 2악장을 기틀로 창과 가락, 춤 등 총체적인 한국의 전통예술을 소개했다.
또한 KAFS가 올해부터 첫 시도한 학생 자원봉사 위원회 릴리 최(9학년)양과 에릭 정(10학년)군이 탈춤과 줄거리를 설명한 뒤 두 부부가 익살과 재치로 이야기를 풀어내자 2회 공연 모두 강당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웃음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김승아 회장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자발적으로 봉산탈춤을 공부하며 직접 소개하는 기회도 갖게 되면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직후 학교에서 먼저 연락이 와 앞으로도 새로운 내용을 많이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탈춤 공연에 앞서 Y.H.Park 올림픽 태권도(박연화)가 우렁찬 기합과 화려한 기술로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으며 학생들도 직접 무대에 올라 즉석에서 배운 벽돌 깨기에 도전, 흥미로움을 더했다. 이날 사요셋 학군내 사우스 그로브 초등학교 한인학생들도 특별 초청돼 깜찍한 모습으로 화려한 부채춤 공연도 선보였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