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두주 사이 5명의 한인 등 아시안 젊은이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14일 시카고에서는 봄방학 중 아시안 학생모임에 참석했다 귀가하던 한인대학생 2명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고 하루 뒤인 15일엔 LA인근 리버사이드에서 한인대학생이 스포츠카로 거리경주를 벌이던 중 상대 차에 동승했던 여학생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21일엔 오렌지카운티에서 18세 한인 청소년이 빗길 음주운전 중 사고로 생명을 잃었다.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죽음이다. 지난해 LAPD의 안전운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음주운전 희생자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아들의 죽음으로 우리 온 가족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는 죽고 우리는 살았지만 살아도 산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사망한 젊은이들 한명 한명 역시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가는 이민가정의 소중한 보람이고 기쁨이었을 것이다.
3건의 사고 모두 자정을 넘긴 한밤중에 발생했으며 과속이 의심되고 있다. 특히 리버사이드 사고는 60번 프리웨이에서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경주를 벌이던 중 일어났다. 도로 경주는 불법이다. 금년부터는 처벌도 강화되었다. 초범이라도 타인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30일에서 6개월의 실형에 처해진다. 지난 주 사고에 관련된 한인 대학생도 다행히 자신은 다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아무리 조심해도 일상엔 사고가 끼어들기 마련이다. 순간의 부주의가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10대와 20대 초반 운전자의 경우 거기에 무모한 객기까지 더해져 치명적 상태로 치닫기 쉽다. 16~23세 운전자의 사고율은 성인보다 3배나 높다. 매년 6,000명의 틴에이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거리경주만으로 150명이 사망하며 참가자 1천명당 49명꼴로 부상을 당한다. 이 위험한 불법행위가 유행처럼 번져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익사이팅‘해서다.
그러나 익사이팅한 순간이 자칫 치루어야 할 대가는 엄청나다. 그때 가서 반성하고 후회해보아도 별 소용이 없다. 단속과 처벌을 날로 강화하는 것이 당국의 몫이라면 예방을 위한 교육은 부모의 몫이고 자립의 상징인 운전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책임임을 깨닫는 것은 운전자 자신의 몫이다. 아까운 우리 2세들을 무모한 교통사고로 잃는 허망한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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