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부터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우주 탄환’이 자세한 모습을 드러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1983년 처음 가시광선 망원경에 포착된 우주 탄환들은 오리온 성운의 짙은 수소 구름을 뚫고 섬광처럼 날아가는 모습이었으며 1992년 적외선 망원경으로 한층 세밀하게 관측됐지만 자세한 성질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마이클 버튼 교수 등 연구진은 하와이 제미니 천문대에서 `적응광학’(adaptive optics)이라는 첨단기술로 이 우주탄환들을 관측한 결과 크기가 명왕성 태양 공전궤도의 10배 정도이고 속도는 초속 400㎞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탄환과 주변의 가스 구름은 모두 수소 입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탄환의 앞머리 부분에는 많은 철 성분이 있어 마찰 열로 밝은 푸른 빛을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탄환은 구름을 뚫고 날아가면서 길이 약 5조㎞에 이르는 주황색 파동을 남긴다.
학자들은 이 탄환들이 약 1천년 전 오리온 성운 깊은 곳에서 일어난 알 수 없는 격변 이후 방출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버튼 교수는 이번에 포착된 새로운 영상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세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년에 걸쳐 이들 탄환이 운동을 계속하는 동안 일어나는 작은 구조상의 변화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광학은 `레이저 조준성(照準星)’, 즉 안내별을 표준으로 삼아 지구의 대기 때문에 왜곡된 은하의 형상을 수정하는 기술이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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