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와상 팩토리의 이정도 사장은 한인들에게도 자신의 빵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다운타운 웬만한 카페테리아 내가 만든 빵이 들어갑니다”
타운 유명 제과점 제빵사서 업주 변신
딜리버리까지 마다않는 억척‘1인 3역’
베벌리와 알렉산드리아 인근에 위치한 ‘크라샹 팩토리’는 LA 교육청, 경찰서, 법원 등을 비롯해 다운타운에 위치한 공공 기관의 카페테리아는 물론 커피샵 여러 곳에 크라샹, 데니시, 머핀 등을 만들어 납품하는 빵공장이다.
막대한 자본으로 한인타운을 주름잡는 팬시한 베이커리에 비하면 빵공장 ‘크라샹 팩토리’는 오히려 초라할 정도지만 40여년 동안 여러 인종의 주인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온 이곳의 현재 주인은 한인 이정도씨.
타운의 유명 빵집에서 제빵사로 일하던 ‘열혈사장’ 이정도씨가 크라샹 팩토리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4년 전. 그 전 주인이었던 한인 부부가 싼 가격에 넘긴다기에 아주 좋은 조건(7만 달러)으로 ‘멋모르고’ 인수부터 했지만 그때부터 고생이 시작됐다.
“빵만 만들다가 공장 운영을 하려니 이것저것 신경 쓸게 한 두개가 아니더라고요. 제가 운영하기시작하고는 고정 고객이 30%가 떨어져 나가 초반엔 렌트 내기도 버거웠지요”
그때부터 이정도 사장은 신규 고객보다 기존 고객 붙들기로 전략을 바꿨다. 이곳에서 만드는 크라샹을 비롯해 데니시, 머핀, 파이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의 퀼리티를 높이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 대신 빵 가격은 그대로 두었다.
“프랑스 빵인 크라샹은 버터가 많이 들어가야 결도 살아나고 제 맛이 납니다. 기존 레서피에 버터 양을 늘렸더니 점차 고객들의 반응이 오더군요. 지금은 예전 주문 물량을 조금 웃도는 상황입니다”
이정도 사장을 ‘열혈사장’이라 부르는 것은 공장경영은 물론 제빵과 딜리버리까지 1인 3역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되어 오후 5시가 되야 끝난다. 그 중에 사장이랍시고 폼잡고 있는 시간은 단 1초도 없다. 덕분에 1,000스퀘어 피트 정도 규모의 이 공장은 현재 1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도 미국인들이 인정한 값싸고 맛있는 ‘크라샹 팩토리’의 빵 맛을 선보이고 싶다는 이정도 사장은 카페처럼 멋진 공간은 없지만 개인이 주문한 빵도 정성스레 준비해줄 계획이다. 가족모임이나 손님 접대에 맛있는 간식을 준비하고 싶다면 값싸고 푸짐한 ‘크라샹 팩토리’의 빵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10달러 한 박스에 크라샹과 데니시는 11개, 머핀은 14개가 들어 있다. 원하는 사람은 하루 전날 전화로 예약 주문하거나 오전에 주문한 후 오후에 픽업해 가면 된다. (323)660-3212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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