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네거리서 한미 FTA 반대 집회 열어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저지하기 위한 영화인 집회가 28일 오후 4시50분 서울 종로2가 보신각 앞에서 열렸다.
‘한미 FTA 저지 및 스크린쿼터 빅딜 규탄 결의대회’는 한미 FTA 협상에서 스크린쿼터가 현행유보 조항으로 분류되는 것을 반대하고 스크린쿼터를 지키겠다는 영화인의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로, 영화계 인사와 각 대학의 영화과 학생, 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스크린쿼터가 현행유보로 바뀔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46일에서 73일로 줄어든 스크린쿼터 상영일수는 한국영화 점유율이 떨어져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없어진다.
사회자로 나선 스크린쿼터 영화인대책위원회 양기환 대변인은 정부는 한미 FTA 협상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스크린쿼터를 축소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스크린쿼터를 협상의 빅딜 카드로 이용, 스크린쿼터를 현행유보 조항에 포함하려 하고 있다면서 당장 협상 결렬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행사는 한미 FTA 협상을 풍자한 대진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상황극 공연과 제작가ㆍ배우ㆍ스태프 등 각 부문 대표들의 투쟁 결의, 노래 공연,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문소리 등 영화배우와 봉준호ㆍ김대승ㆍ김태용ㆍ변영주ㆍ조창호 등 영화감독, 심재명ㆍ김광수 등 영화사 대표 등이 참가했다.
영화인들은 집회가 끝난 뒤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시청광장에서 개최하는 촛불문화제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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