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원에 대한 주 정부 규제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영리 목적의 사설대학과 각종 직업학교들이 학위를 남발하고 저질의 교육 서비스에, 취업보장 과장광고 등을 하고 있다는 고발이 잇달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취해지는 조치다. 기존 주정부의 사립 고등직업교육국은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30일로 폐쇄되고 독립된 감독기관을 신설하고 또 주 검찰이 사설학원 단속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된 새로운 법이 곧 제정될 예정이다.
직업학교 등 사설학원을 둘러싼 비리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위 수여율이 그 한 단면을 말해준다. 영리 목적 사설대학의 학사학위 수여율은 지난 2004년 32%를 마크, 주정부 요구 수준인 60%의 절반 선에 머문 것으로 주 정부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직업학교의 학위 수여율은 이보다 더 낮아 23%에 불과하다.
한인 사회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학’이란 이름은 붙었다. 그러나 교수도 없고, 책도 없고, 수강생도 안 보인다. 이런 한인사회의 사설학원 실태를 주류언론이 집중보도까지 했었다.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등록시킨다. 그리고는 정부의 보조비를 신청해 챙긴다. 이런 사기성 학원에 대해 수년 전 당국의 철퇴가 내려졌었다. 타운 내 사설학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펼쳐졌던 것이다.
사설학원을 둘러싼 병폐는 그러나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적지 않은 타운 내 사설학원들의 주력 비즈니스는 ‘I-20’ 장사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는 것을 면하기 위해 찾는 곳이 이 같은 학원들이다. 수업료만 내면 된다. 강의를 한 시간도 듣지 않고 유학생으로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비자가 필요한 사람들과 ‘I-20’ 발급학원이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학원가 비리는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주 정부는 새로운 법제정과 함께 2008년부터 사설학원에 대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대대적인 규제 강화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이번 주 정부의 입법화 움직임을 사립학원들은 자기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