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계통은 음식물을 먹으면 저작, 이동, 흡수하여 소화시키기 위한 장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침,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장액은 소화 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음식물의 분해를 촉진하고, 치아는 저작운동으로 침과 음식물을 섞고 인두와 식도는 이동을 해주고 위는 연동운동으로 위액과 음식물을 섞어주고 소장에서는 흡수되고 대장은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위장은 평활근이라는 근육덩어리입니다. 근육이 위장을 싸고 있는 이유는 위장을 힘을 써야 하는 장기이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힘으로 갈비며 떡이며 과일을 잘게 갈아 부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근육이 힘을 쓰려면 혈액이 잘 돌아야 합니다. 위장도 혈액순환이 중요한 것입니다.
‘소화불량’은 위장의 운동기능 장애입니다. 위장 근육의 힘이 떨어지므로 음식을 부수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고 위에 걸려 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위장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위장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위장으로의 혈액순환을 개선해야 합니다. 급성위염이나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위장병을 제외한 만성적인 위염이나 속쓰림 소화불량을 포함한 모든 위장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위장으로 가는 혈액의 순환량을 늘려야 합니다. 이것이 위장병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입니다.
한방에서 비와 위는 소화기계의 전반을 의미합니다. 비위는 후천의 근본이며, 후천의 기는 비위의 소화작용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비위의 기는 기혈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라 하여 소화기계, 특히 위와 장의 중요한 의미를 강조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 비위는 음식섭취에 의해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해부학에서는 비장은 조혈 및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름은 같지만 그 의미는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여기서 소화란 단순한 소화기능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소화를 잘 시켜야 병에 잘 걸리지 않고, 병에 걸려도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다 할 위장질환이 없는데도 걸핏하면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증상을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 합니다. 한 통계결과에 따르면, 소화불량증을 호소하는 환자 10명 중 7명이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위 운동 이상, 위산분비 증가, 헬리코박터 감염, 정신사회학적 요인, 내장 감각 이상 등 여러 요인이 겹쳐서 생기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환자들은 대개 증상을 개선시키는 제산제, 위장 운동기능 항진제 등을 복용하는데,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졌다고 방심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재발을 막기 위해 적절한 약 복용과 아울러 흡연,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비위 자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기능이 실조되고, 조화가 깨질 경우에 소화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증상 및 체질 체력의 상태에 따라서 침 뜸 부항 및 한약 요법을 적절히 선택하여 치료합니다. 자세한 치료법에 대해서 다음 주에 설명드리겠습니다.(213)487-0150
이 혜 원 <동국로얄 한의대 한방병원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