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광고업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은 2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광고업체 `더블클릭’ 인수를 위해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소식통들을 인용,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더블클릭’ 인수 경쟁을 벌임에 따라 최종 인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더블클릭’ 인수 가격이 2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경쟁에서 이길 공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처럼 보이지만 역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더블클릭’ 인수전에는 앞서 인수 의사를 밝힌 세계 2위의 검색업체 야후와 종합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 계열 온라인 업체 AOL도 참여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AOL이 아직 `더블클릭’ 인수전에서 발을 빼지 않은 상태인 지는 불확실하다며 누가 최종 `승자’가 될 지는 수일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클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사모펀드인 `헬먼 앤 프리드먼’이 대주주로 있다.
`더블클릭’ 인수전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야후와 AOL 등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빅 포(four)’가 황금시장으로 불리는 온라인 광고 중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임에 따라 더욱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특히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더블클릭’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AOL이 `더블클릭’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이런 관계를 지키려는 모기업 타임워너의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해 구글이 주도해온 인터넷 검색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전장을 내면서 양사 간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더블클릭’ 인수전 결과는 이런 경쟁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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