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했던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긴 했는데 왠지 대학이 제시한 학비보조 액수가 부족한 느낌이라면 진학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알아봐야 할까?
각 대학의 합격 통보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요즘, 합격생들은 ‘좀 더 많은 학비보조를 받을 수는 없을까?’라는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대학이 산출해 제시한 보조액을 그대로 수용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1월께 학비보조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가장의 실직이나 사업실패, 부모의 사망이나 이혼, 상해는 물론, 부양가족이 늘었거나 뜻하지 않은 의료비용 과다지출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가구소득에 변화가 생겼다면 대학 당국에 추가 보조금 지급을 요청할 수 있다.
게다가 우수 합격생을 타 대학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대학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은 학비보조를 더 받아낼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정문제로 학생들의 등록 대학 선택 순위에서 밀려날 수 없다는 대학의 입장도 작용한다.
카네기 멜론 대학은 대학이 학생들과 학비보조 지급액을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웹사이트에 공개 안내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은 재심사 요청 학생에게 추가 보조를 지급하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기부금을 많이 거둬들이는 사립대학일수록 추가 보조금을 받아낼 가능성이 높고 재정에 한계가 있는 주립대학은 가능성이 낮은 편.
대학에 학비보조를 늘려줄 것을 요청할 때에는 현재 각자의 재정 상태를 거짓 없이 구체적인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해야 하며 흥정하는 인상을 풍겨서는 안된다. 대학이 보조금을 늘려야 하는 타당한 이유와 정황을 설명해 재심사를 정중히 요청해야 한다. 학자금 지원은 한 가정의 사생활과 연관돼 있으므로 제3자보다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편 칼리지보드(apps.collegeboard.com/fincalc/compare_aid.jsp) 또는 핀에이드(www.finaid.org/calculators) 등 학자금 관련 웹사이트에서는 대학별 학비보조를 상호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를 무료 운영하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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