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하늘교회 박종현 목사…7년 태권도 선교의 결실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콘트라코스타 칼리지 등에서 펼쳐질 제14회 샌프란시스코 전미주 한인체육대회(미주체전)에 ‘아메리칸 인디언’팀이 참가, 대회 사상 최초로 타 민족계가 출전하는 체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태권도 사범 출신이자 인디언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산호세 하늘교회 박종현 목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오리건,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콜로라도 등지에 산재해 있는 미 전역의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단일팀을 구성, 이번 미주체전에 참가한다”고 밝히고 “선수단 규모는 태권도를 비롯한 15개 종목에 총 70~100명에 이를 것”이라 말했다.
지난 7년간 산타 로사의 인디언 보호지구 ‘호프랜드’를 비롯해 네바다주 ‘피라미드 레이크’, 애리조나주 ‘나바호 인디언 자치국(Navajo nation)’ 등 인디언 거주 구역에서 태권도 선교활동을 하며,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한인 미주체전에 참가시킬 구상을 해왔다는 박 목사는 “한민족과 민족적 동질성을 지닌 인디언들이 미주한인 최대의 스포츠 축제에 참가해 정치, 경제, 문화, 체육에 걸친 다방면에서 교류를 갖게 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 덧붙였다.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하는 인디언들 간의 조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아메리칸 인디언 팀의 단장은 박종현 목사가 맡게 된다.
태권도인이자 한때 사격(권총 부문) 국가대표 선수도 지낸 바 있는 박종현 목사는 86년 본국에서 창단된 할렐루야 태권도선교단의 창립 멤버로 89년 도미, 남가주침례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 인디언 선교에 주력해 왔다.
1주일에 평균 2천 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자동차로 오가며 서부 각지에 산재한 인디언 거주 지역에 태권도 보급과 복음 전파에 힘써 온 박 목사는 “세계 각지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한국민과 해외 한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미국 땅에서 소외된 인디언들과 교류를 갖고 복음을 전하는 일 또한 미주 한인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헐리웃 영화의 영향으로 인디언들이 잔인하다거나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도 일부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착하고 순박한 성품을 지닌 이들”이라며 “이번 샌프란시스코 미주체전에 참가하는 아메리칸 인디언 팀을 타 지역 한인 선수들을 대하듯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길 바란다”고 한인사회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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