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유인우주선 비행사 머큐리 7용사의 한명인 월터 쉬라가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자연사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3일 발표했다. 향년 84세.
마이클 그리핀 NASA국장은 항공우주국은 또 한명의 인간 우주비행 개척자를 잃은 데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쉬라는 2일 밤 캘리포니아 라 졸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자연사했다.
쉬라는 머큐리와 제미니, 아폴로 등 미국 유인우주선 3개에 모두 승선한 유일한 우주인이다.
그는 1959년 미국의 첫 유인우주선 머큐리 프로젝트의 우주인으로 선발된 7명중 한명이다. 머큐리 프로젝트는 톰 월프가 필요한 자질(불굴의 용기)이라는 책으로 써내 후일 영화화됐다.
그리핀 국장은 그는 우주조종 선구자로서의 참 자질을 보여주었다면서 오늘날 우주프로그램을 이어받은 우리는 늘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추모했다.
쉬라는 1962년 10월3일 시그마 7 머큐리를 조종해 9시간에 걸쳐 지구궤도를 6바퀴 도는 임무를 수행해 우주에 도달한 5번째 미국인이 됐다.
그는 1965년 12월15일 제미니 7호와 첫 유인우주선 랑데뷰에 성공한 제미니 6A호 선장으로 다시 우주에 복귀했다. 제미니 6A와 제미니 7호는 때로 불과 30㎝까지 접근하면서 5시간 동안 편대비행을 했다.
쉬라는 발사대 화재로 아폴로 1호 승무원 1명이 숨지는 사고 이후 아폴로 7호를 타고 우주비행한 첫 승무원들을 지휘했다.
1968년 10월11일 11일간에 걸친 우주비행은 아폴로호로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쉬라는 우리는 인간의 상상과 모험적 기상의 한계 시험이라는 꿈을 공유한다고 쓴 적이 있다.
1923년 3월12일 뉴저지주 해켄색에서 태어난 쉬라는 F-86 조종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총 295시간15분의 우주체공시간을 기록한 후 1969년 해군대위로 NASA에서 은퇴한 그는 6년간 CBS방송 시사해설자로 활약하다 이후 컨설팅회사를 설립했다. 우리 7용사와 쉬라의 우주 등 2권의 저서를 남겼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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