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고기
황시내 지음 / 휴먼앤북스 펴냄
황동규 시인을 모르는 이는 더러 있어도 소설가 황순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릴적 교과서 속의 단편소설 ‘소나기’는 아직도 우리 가슴에 아스라한 첫사랑의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소설가 황순원의 손녀이자 시인 황동규의 딸인 황시내가 산문집 ‘황금물고기’를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필자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만하임 국립음대, 마르부르크 대학, 미국 테네시 대학에서 작곡과 음악학, 미술사를 공부했다.
책은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주로 독일유학시절에 쓴 글들로써 가난하고 고단했지만 젊음으로 빛나던 나날이 마치 다다르지 못한 열망의 상징인 황금물고기처럼 그려져있다.
2부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음악 전문가로서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귀중한 얘기가 가득차 있다. 3부는 미국 시카고 생활을 중심으로 살면서 느낀 얘기들, 과거의 추억들이 담겨져 있다.
책에 삽입된 그림은 그녀가 직접 그린 것으로,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자랑함을 알 수 있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문학까지 아우르는 이 다재다능한 작가의 출현은 순수 에세이스트의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 문학계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작곡과 음악학, 그리고 미술사를 공부한 필자의 출현으로 정통 클래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필자가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형열> 알라딘유에스 대표 (www.aladdinu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