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화성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물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21일 발표했다.
이들은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이 구세브 분화구에서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규산염 성분이 특별히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처럼 많은 규산염 퇴적물이 생기려면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피릿은 이전에도 구세브 분화구에서 황 성분이 많은 흙과 물에 의해 성분이 바뀐 광물질, 그리고 폭발적인 화산 활동 등 간접적인 물의 증거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다량의 규산염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원시 생물의 출현에 적합한 환경이 과거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규산염 퇴적물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학자들은 토양이 산성 수증기와 섞이면서 생겼거나 열수구에서 나오는 물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쌍둥이 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2004년 원래 3개월로 예정됐던 화성 표면 탐사 임무를 마치고도 지금까지 꾸준한 탐사활동을 하고 있다.
스피릿과 화성의 반대편에서 활동중인 오퍼튜니티는 지난 8개월간 빅토리아 분화구 가장자리를 탐사했는데 학자들은 오퍼튜니티를 분화구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안전한 통로를 물색중이다.
(패서디나 <美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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