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명품 샤핑가에서 최고의 플로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정성모 사장.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맨하탄 5애비뉴 명품가를 꽃 장식으로 수놓고 있는 한인 플로리스트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맨하탄 첼시에서 올해로 25년 째 ‘도로스 애넥스’(Doro’s Annex·180 Ninth Ave.) 화원을 운영하는 정성모(49) 사장으로 뉴욕 플로리스트 세계에선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 업계에서도 가장 화려한 색채의 꽃꽂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 사장은 현재 뉴욕의 고급 플로리스트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백인계 유명 플로리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도로스 애넥스 고객의 90%는 명품 샵과 상류층 단골 고객. 현재 뉴욕 최고의 럭셔리 백화점 중의 하나인 ‘삭스핍스 애비뉴’의 실내 전체 매장 꽃 장식을 책임지고 있는가 하면 ‘베라 왕’, ‘폴로 랄프 로렌’, ‘루이 페라’, ‘스페라 브라더스’, ‘아르마니’, ‘캐롤리나 헤레라’, ‘크리스찬 디오르’ 등 내 노라 하는 명품회사들의 쇼룸 장식도 정 사장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삭스핍스 애비뉴 백화점 쇼룸 장식은 지난 198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매장 뿐 아니라 백화점에서 주최하는 패션 의상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라인 발표나 런칭 행사도 도맡고 있을 정도다. 정 사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패션 디자이너 샵 뿐이 아니다. ‘섹스 앤드 더 시티’
(Sex and the City)와 ‘로우&오더’(Law&Order) 등 유명 TV 프로그램이나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Devils wear Prada), ‘바닐라 스카이’(Vanila Sky)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것은 물론 첼시의 유력 화랑들의 개막 파티와 ‘보그’와 ‘엘르’ 같은 유명 여성지 및 인테리어 디자인 잡지에도 그에게 쉴새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명인들의 대규모 기금 마련 파티와 결혼 등과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는 기획회사들도 정 사장의 열혈팬들이다. 영화 ‘수퍼맨’의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의 ‘매지컬 이브닝’, 인테리어 디자인 매거진들의 ‘홀 오브 페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라이트 하우스 인터내셔널의 ‘윈터 나잇’ 등과 같은 1,000여명 규모의 파티 데코레이션을 성공리에 끝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과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꽃장식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 센트럴파크 웨스트 아파트 빌딩의 로비와 맨하탄 곳곳의 오피스 빌딩 로비에도 매일 정 사장의 꽃꽂이로 장식되고 있다.정 사장은 “‘명품을 상대로 하려면 내가 먼저 명품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돈을 쫒기 보다는 업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화원으로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꽃꽂이를 배우고자 하는 한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후배양성을 하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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