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근 130억광년 떨어진 가장 먼 거리의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하와이 마우나 케아 관측소의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CFHT) 연구팀은 물고기자리에서 블랙홀이 주변의 가스를 빨아들이면서 내는 매우 밝은 빛, 이른바 `퀘이사’를 발견하고 퀘이사의 스펙트럼에 나타나는 적색편이의 양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한 결과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130억 광년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우주 탄생의 이론적 근원인 `빅 뱅’이 일어난 시기가 137억년 전으로 추산되므로 이 퀘이사는 빅 뱅이 일어난 지 불과 10억년 후에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빅 뱅이 일어난 지 약 10억년 뒤 최초의 별들과 은하들이 태어나 우주의 모든 수소 원자로부터 전자를 제거하는 이온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퀘이사의 밝은 빛은 앞에 있는 수소 가스를 비추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수소 원자들이 아직도 전자를 갖고 있는 지 아닌 지를 알 수 있어 이온화의 시기를 알 수 있다.
퀘이사는 또한 최초의 블랙홀이 어떻게 커졌는 지를 말해 주는데 새로 발견된 퀘이사에 연료를 공급할 정도의 블랙홀이라면 우리 태양 질량의 약 5억배 쯤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학자들은 블랙홀이 커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처럼 거대한 우주 탄생 초기의 블랙홀이 있다는 것은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는 캐나다 천문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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