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졸업식서 한인학생 등 4천여 명 학위 받아
한국학 석사 5명 포함…딕스 의원 연설에 야유도
워싱턴대학(UW) 시애틀 본교의 132회 졸업식이 9일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4천 여명의 졸업생과 가족, 친지 등 3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허스키 풋볼경기장에서 거행됐다.
놈 딕스 연방하원의원(민주, 브레머튼)이 축하연설을 한 이날 졸업식에서는 수백명의 한인 졸업생들도 학사모를 쓰고 가족 및 친지들과 함께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딕스 의원은 축하와 격려의 말 보다 자신의 정치경력과 환경문제 등을 늘어놔 학교 측이 제공한 우비를 입고 추위에 떨고 있던 학생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딕스 의원은 자기가 젊었을 때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국가가 무엇을 해주길 묻기 전에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라”는 연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졸업생들에게 사회와 국가에 대한 봉사를 강조했다.
마크 에머트 총장도 입학할 할 때와는 다른 지성인으로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은 기쁨과 섭섭함이 교차할 것이라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UW은 올해 학사 7천2백명, 석사 2천4백명 박사 550명, 전문학위 480명 등 총 10,630명에게 각종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UW 한인학생회(KSU) 회장으로 활동했던 이제원(24, 국제학)군은 대학공부를 마친다는 시원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안 정들었던 캠퍼스와 교수, 친구들을 떠나는 섭섭함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어머니 김형숙씨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한 이군은 앞으로 법대에 진학할 예정이라며 학생회 활동을 통해 한인학생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시애틀한인회 등 한인사회에서의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잭슨 국제학스쿨 한국학센터도 올해 한국유학생인 한종수씨와 박소영씨 등 5명의 한국학 석사학위자를 배출했다고 임영숙 부소장이 밝혔다.
임부소장은 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인 GPA 3.9점으로 졸업하는 닐 차드리씨에게 아시아나 항공이 서울왕복 항공권을 증정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학생들의 한국학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매년 최우수 성적의 한국학 졸업생에게 항공권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편, UW 타코마분교는 8일 타코마돔에서, UW 바슬분교는 10일 뱅크 오프 아메리카 경기장에서, 시애틀대학은 10일 퀘스트필드에서 각각 졸업식을 가졌다.
/깁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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