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와일드’의 제니 박 사장이 디자인, 홍보 팀 등이 일하고 있는 LA 다운타운 사무실에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진천규 기자>
프라다·샤넬·루이비똥…
명품과 어깨 나란히
뉴욕·파리 등 세계 유명 백화점 진출
200달러 티셔츠서 1만달러 핸드백까지
샤론 스톤 등 할리웃 스타도 주요 고객
세계 여성 토털 패션의 정상을 꿈꾼다.
그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제품들은 전세계 유수 백화점에 명품들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어 그의 꿈이 결코 허망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토마스 와일드’의 제니 박(44) 사장. 그는 “일관된 신념과 높은 비전으로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LA다운타운에 디자인, 마켓팅, 애프터서비스를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의류, 핸드백, 구두, 액세서리 등 여성용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제품들은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에 수출, 각광을 받고 있다.
“캐시미어, 실크 등 최고의 소재를 사용, 고가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남성적이며 강한 느낌을 주는 ‘록 & 롤’ 스타일에 부드러운 터치를 가한 것이 우리 제품의 특징입니다.”
여성 패션업계는 ‘토마스 와일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2005년 3월에 창립, 업계에서 새내기에 불과한 회사가 지난해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박 사장에 따르면 ‘토마스 와일드’의 제품들은 런던·홍콩·두바이의 하비 니콜스, LA의 맥스필드, 뉴욕의 바니스, 파리·동경의 라클러, 서울의 신세계 명품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제품들은 이곳에서 프라다, 샤넬, 루이비똥 등 명품들과 같은 가격대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려있다. 가격들은 200달러의 티셔츠에서 1만달러가 넘는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는 “제품은 린지 로한, 샤론 스톤,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여배우들의 호응을 얻으며 가파른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와일드’ 제품에는 당당히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생산지가 적혀 있다. 박 사장은 “세계 패션시장에서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처음에는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품의 질을 인정받고 제품 딜리버리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며 세계 시장의 문은 활짝 열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 사람들의 손재주가 우선 뛰어나다. 일에 대한 열정도 있으며 신속하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향수, 안경 등 생산 품목을 늘려갈 예정이다. 3년 내 LA, 뉴욕, 런던, 모스크바, 동경, 서울에 순차적으로 전문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디자이너 등 재능 있는 직원들의 조력이 큰 원동력이었다”고 밝힌 그는 “꿈을 갖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녹록치 않은 현실과 직접 부딪치라”고 패션업계에 진출한 한인 꿈나무들에게 조언했다.
박 사장은 부산여대 일어교육과를 졸업했다. 92년 미국에 이민 와 전공을 바꿔 FIDM에 다녔다. 졸업 후 BCBG에 근무하며 패션업계 정상 정복의 꿈을 다져왔다.
(213)617-1458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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