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헨젤과 그레텔’ 현장공개서 깜짝 고백
천정명은 귀신들린 사나이?
배우 천정명이 귀신과의 기묘한 만남을 공개했다.
천정명은 15일 오후 부산 영화촬영소에서 있었던 영화 <헨젤과 그레텔>(감독 임필성ㆍ제작 바른손영화제작본부) 현장공개에서 “매 작품마다 귀신을 자주 보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천정명은 최근 있었던 제주도 촬영장에서 “숙소에서 자고 있는 발코니에 한 아저씨가 서 계시다가 천천히 바다 쪽으로 가시더라. 스태프 한 분도 비슷한 걸 보셨다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착각할 정도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원톱 주연으로 공포영화를 택한 것과 걸맞게 천정명은 귀신이 들린듯한 멍한 표정으로 귀신 체험담을 편안하게 풀어놓았다.
천정명의 귀신 목격담은 각종 그로테스크한 장난감들과 특이한 벽지 장식들로 가득한 세트 분위기와 맞아 떨어져 공포감이 더했다.
바로 하루 전 촬영에서도 이동용 밴 차량에서 귀신이 출몰했다는 얘기까지 더해지자 곁에 있던 은원재 심은경 진지희 등의 아역 배우들이 듣기 싫다며 귀를 막았다.
천정명은 1999년 한 방송사에서 6.25 특집극 <장산 특전대>라는 작품을 촬영하다 귀신을 보기 시작한 이후 귀신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귀신의 대상은 의외로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료 배우였다.
천정명은 “주위 출연진도 대하기를 꺼릴 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분이었다. 촬영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쉬고 있는데 흰색 물체가 나타나더니 눈 앞에 개량 한복을 입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 형체가 내 앞에 서 있더라.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데 그 분이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갑자기 무서운 마음에 주먹으로 날렸는데 뻥하는 느낌과 함께 사라졌다”고 말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극심한 흉년을 맞아 아이를 숲에 버려진 남매가 마귀할멈의 과자 집에 잡혀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하고 귀한 보물을 가져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의 독일 민담이다.
영화는 이 동화의 내용에서 아이들이 숲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영화는 ‘잔혹동화’를 지향하면서 동화 속에서 옮겨 놓은 듯한 집과 장난감 등의 묘한 볼거리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숲속의 신비하면서도 공포감을 전해주는 세트를 위해 4억원의 제작비를 투여했고 장난감 대여 비용만 별도로 1억 5,000여 만원을 들였다.
실제로 이날 세트를 차지하고 있던 곰 인형과 기차는 대여비만 각각 1,000만원을 호가했다. 어딘가 불안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전하는 동화 이야기 같은 벽지도 영화 미술팀이 일일이 직접 그렸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현재 65% 가량 촬영을 진행한 상태로 올 하반기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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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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